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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
산은,벳12 평생 도메인HMM 지분 가치 재평가 돌입…매각 절차 시작?
높은 매각가 부담에 '부산 이전' 이슈까지 겹쳐
국내 최대의 국적 선사 HMM의 매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보유 지분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매각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다.2년 만에 재매각 가능성이 커지자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이미 지난 9월 타당성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2023년 고배를 마셨던 동원그룹도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그러나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몸값과 부산 이전을 놓고 커지는 내부 갈등 등 고려해야 할 리스크가 적지 않아 인수 후보군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산업은행은 최근 HMM 주식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실사를 위해 회계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HMM 지분 가치 재산정에 돌입한 것이다.산업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지분 35.42%를 보유한 HMM 최대주주다.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수행기관을 선정하고 내년 2월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받겠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계획이다.
시장에선 이번 실사를 두고 재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앞서 지난 9월 취임한 박상진 산은 회장은 "HMM 민영화가 필요하다.매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최근 HMM이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 것도 매각을 위한 출구전략을 본격 가동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산은과 2대 주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지분(35.08%)은 소폭 줄어들었다.인수자 입장에선 부담이 작게나마 덜어진 셈이다.
산은이 HMM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첨단산업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이재명 정부는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7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산은은 해당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운용하는 주체다.하지만 HMM 지분 보유로 인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하면서 대출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HMM 지분을 덜어내야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운신의 폭이 커지는 셈이다.
포스코,물류비 부담 감소 효과…업계 반발은 과제
HMM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수 후보 기업들은 물밑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가장 먼저 시동을 건 곳은 포스코그룹이다.포스코그룹은 지난 9월 HMM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삼일PwC,벳12 평생 도메인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과 자문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성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철강이 중심인 포스코그룹이 해운업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물류비 절감,원자재 수송 안정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실제로 포스코그룹이 HMM을 품을 경우,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포스코그룹이 매번 HMM 인수 후보군 물망에 오른 이유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특히 해운업계의 반발이 심하다.한국해운협회는 포스코의 HMM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장인화 포스코 회장에게 HMM 인수 검토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협회는 "철강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가 HMM을 인수할 경우 전문적인 해운 경영이 어렵다"며 "포스코의 경영이 악화되면 우리나라 해운산업 전체가 어려움에 처할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철강 경기가 악화될 경우 HMM 역시 함께 타격을 입어 재정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도 회의적이다.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자본 배분 측면에서 HMM 인수를 가정하면 주주 환원 금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투자자들이 HMM 인수를 효율적인 의사 결정으로 받아들여줄지 의문"이라고 했다.또한 "물류비 절감을 노린 인수 명분은 있지만,직접적 사업 시너지는 제한적"이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LNG 터미널을 활용한 벙커링 확대 가능성도 거론되지만,HMM의 LNG 추진선은 현재 2척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금력 부족한 동원,그래도 재도전?
2년 전 하림에 밀려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동원그룹도 HMM 인수 재검토에 들어갔다.업계에서 따르면,동원그룹은 최근 창업주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지시로 HMM 매각 재개에 대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재가동했다."스터디 차원의 내부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지만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해당 사안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육상 물류사 동원로엑스와 항만운영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HMM의 인수를 통해 해상 운송망을 확보,벳12 평생 도메인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 엿보인다.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현재 HMM 인수 자금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자금 동원력에선 포스코그룹이 앞선다.포스코홀딩스의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1688억원이다.반면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의 현금성 자산은 4934억원에 불과하다.
'본사 이전' 이슈도 인수 후보 기업 입장에선 고려사항이다.현재 정부는 HMM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에 더해 해양수산부는 내년 1월 HMM 이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실현을 위해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그러나 HMM 노조는 정부와 대주주가 노조와 협의 없이 본사 이전 절차를 강행한다면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인수 후보군 입장에선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조직 안정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몸값을 감당하기 위한 자금 동원 방안도 중요하지만 부산 이전이라는 이슈도 만만치 않은 문제"라며 "매각이 공식화되더라도 고려해야 할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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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12 평생 도메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워싱턴소장 등을 지낸 우 전 기획관은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