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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잔치를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손자들,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까지.행복합니다【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나는 6남매의 막내이다.위로 오빠가 넷 있고,가장 맏이는 언니이다.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명절이나 제삿날에 자연스레 모였지만,두 분이 돌아가신 뒤에는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그러다 우리는 하나의 약속을 만들었다.서로의 생일을 챙겨 주자는 것이었다.그렇게 시작한 생일 모임이 어느덧 12년을 넘겼다.
결혼한 자녀들이 생기면서 명절이면 며느리나 사위를 맞이해야 하고,각자의 일정도 바빴다.제사가 아닌 이상 자주 모이기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생일은 우리를 이어주는 가장 확실한 이유가 되었다.생일을 맞은 사람이 음식을 대접하고,나머지 형제들은 축하금을 낸다.단출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온 우리 가족만의 방식이다.
내 생일은 6남매 가운데에서도 가장 늦은 겨울에 있다.음력 생일이다 보니 대개 12월 연말이나 1월 초에 돌아온다.자연스럽게 내 생일은 남매들의 송년회가 되었다.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무사히 지나온 시간에 감사하는 자리다.
지난 25일,크리스마스에 올해 내 생일 잔치가 열렸다.무엇보다 이번 생일이 특별했던 이유는 환갑이었기 때문이다.환갑에는 축하금을 두 배로 받는 만큼 음식도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준비해야 했다.
장소는 우리 집 근처의 단골 한우 전문 식당이었다.고기도 신선하고 맛있지만,사장님과 직원들이 늘 친절해 갈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다.오후 4시에 문을 여는 식당이지만,슬롯머신 잭팟한 달 전 미리 부탁해 오후 1시에 예약을 해 두었다.
생일을 며칠 앞두고 남편이 아들에게 전화했다고 한다.
"엄마 환갑잔치를 25일에 외삼촌,이모들이랑 하는데,시간 되면 아이들 데리고 와서 고기라도 먹고 가거라."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큰손자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생긴 뒤로 8개월 넘게 왕래가 없었기 때문이다.올해는 손자 둘과 며느리 생일은 물론 추석에도 만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갔다.이번에도 못 온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뒤,아들에게서 참석하겠다는 메시지가 왔다.특히 일곱 살 큰손자는 내가 6년간 돌보며 정을 쏟았던 아이다.알레르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시간은 내게 긴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그렇게 보고 싶었던 손자들을 오래간만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며칠 동안 마음이 계속 설렜다.
25일 당일,오후 1시 예약이었지만 남편과 나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다.어른 10명,아이 3명이 모이는 자리이다.하나둘 식구들이 도착했고,마침내 아들의 차도 들어왔다.나는 식당 문을 열고 나가 주차하기를 기다렸다.차에서 내린 손자들이 동시에 외쳤다.
"할머니,보고 싶었어."
"할머니,슬롯머신 잭팟나도 보고 싶었어."
연년생 두 손자가 내 품에 와락 안겼다.혹시라도 옷에 고양이 타액이 묻어 알레르기가 생길까 봐 새 옷을 사 입고 간 터였다.큰손자는 내 손을 꼭 잡고 좀처럼 놓지 않았다.말 없이도 서로의 그리움이 손끝에서 마음으로 전해졌다.
식구들의 축하 속에 잔치가 시작되었다.형제들에게 축하금을 받고,아들도 봉투를 내밀었다.너무 두꺼운 것 아니냐고 하자,손자들이 쓴 편지도 함께 들어 있다고 했다.봉투보다 마음이 더 무거웠다.
내 손을 잡고 있던 큰손자가 말했다.
"나 계속 할머니 옆에 앉을 거야.나는 소파만 보면 할머니 생각나고 보고 싶었어."
오빠들 쪽으로 자리를 옮기자,올해 68세인 둘째 오빠가 내게 말했다.
"환갑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때야.그동안 사느라 고생 많았다.이제는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아."
언니와 오빠의 축하와 응원을 받으니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이전보다 훨씬 선명하게 그려졌다.식사를 마친 뒤,우리는 바로 앞 카페로 옮겼다.커피를 마시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해가 지기 전에 헤어졌다.
손자들과는 바로 작별하지 못했다.아이들도,나도 더 함께 있고 싶었다.예전에 자주 가던 놀이터가 바로 뒤편에 있어 같이 뛰어놀기도 했다.그리고는 장난감 가게에 들러 아이들이 고른 장난감을 하나씩 사 주었다.저녁까지 함께하고 나서야 아들이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헤어지기 직전,큰손자가 내 품에 안기며 말했다.
"할머니,우리 설날에 또 만나자."
그러자 며느리가 웃으며 대신 대답했다.
"어쩌면 설 되기 전에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거야."
그 말을 듣는 순간,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다시 만날 수 있겠다는 작은 희망이 마음에 남았다.
막내 여동생의 환갑을 축하해 준 형제들,엄마의 생일에 와준 아들 내외,그리고 손자 둘까지.이번 생일은 가슴 벅차고,슬롯머신 잭팟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