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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2번 극복,기아‘車생역전’
때릴수록 더 강해진‘격동 80년’
바퀴 제왕 넘어‘모빌리티 제왕’
때릴수록 더 강해진‘격동 80년’
바퀴 제왕 넘어‘모빌리티 제왕’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큰 충격을 받아 죄책감,수치심,우울감,불안 등 부정적인 고통에 빠지는 증상을 말합니다.전쟁에 참전했던 군인,큰 사고에서 살아난 생존자 등이 이 증상을 겪습니다.
PTSD는 단순히 외상 때문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개인의 성격이나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상호작용해 PTSD를 유발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외상이 아닌 내상과 마상(마음의 상처)도 넓게 보면 PTSD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PTSD와 반대되는 현상이 있습니다‘외상 후 성장’(PTG,Post‑traumatic Growth)입니다.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때 PTG가 일어납니다.
PTSD와 달리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그만큼 감동을 선사합니다.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에게도 카타르시스를 일으킵니다.자신감도 불어넣어줍니다.
계속된 실패로 아픔을 겪은 가수들이 시련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싱어게인,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와 실업팀 선수 등으로 구성된 원더독스가 진정성 넘치는 도전에 나선‘신인감독 김연경’등이 대표적입니다.
잘 나가던 은행원이었다가 한순간에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한 주인공이 손 망치 하나로 19년간 감방 벽을 뚫어 탈출에 성공하는 영화‘쇼생크 탈출’도 있습니다.
시청자나 관객의 반응도 좋습니다.실패와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맛보거나 용기를 얻기 때문입니다.
사회과학에서는 이를‘언더독(싸움에서 진 개) 효과’라고 합니다.좀 더 구체적으로는 언더독이 된 약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심리나 그를 응원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싱어게인’이나‘신인감독 김연경’등은 언더독이 열정을 통해 극복하는 스토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셈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기업도 PTSD나 PTG를 겪습니다.그 안에서 가족 생계를 책임지며 근무하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기업의 PTSD는 직원들에도 직접 영향을 주겠죠.
반대로 실패와 시련을 이겨내거나 부도를 극복하는 기업에서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 분위기가 형성됩니다.언더독 효과가 발생해 소비자들도 해당 기업에 우호적이게 됩니다.
거듭된 실패와 부도 위기를 겪었지만 PTSD에 시달리지 않고 PTG 효과나 언더독 효과를 일으킨 기업이 있을까요.
있습니다.사실 20세기 세계사 격동기를 보내고 현재 살아남은 글로벌 기업 대부분은 PTG의 결과물입니다.
벤츠,BMW,폭스바겐,포르쉐,스텔란티스,포드,토요타,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도 PTG 효과를 창출한 기업들이 있습니다.무엇보다 PTG 효과를 극적으로 설명해줄‘글로벌 롤 모델’이 있습니다.기아입니다.
인생역전보다 짜릿한 기아의 차생역전
때릴수록 더 강해졌습니다.격동의 80년을 보낸 기아의 차생(車生)은‘불굴의 도전’그 자체입니다.
2륜에서 시작해 3륜을 넘어 4륜까지 통달한‘바퀴의 제왕’기아는 인생역전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태어난 뒤 한국전쟁과 IMF 구제금융 시기 등 격변기를 보냈습니다.
1번도 힘든데 2번의 부도와 12년 동안의 은행관리·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제3자로의 인수 등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때마다 “망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모두 극복했습니다.
PTSD에 걸리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도 도전 정신을 통해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오뚝 일어나는‘부도옹(오뚝이)’이 됐습니다.
현대차그룹 일원이 된 뒤에는 화려하게 부활한 뒤 힘차게 바퀴를 굴리고 있습니다.어느덧 80주년을 맞이한 기아는‘100년 기업’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10년 단위로 창립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기아도 5일 비전스퀘어(경기도 용인)에서‘8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일 비전스퀘어(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과거에도 미래에도) 기아가 나아갈 길은‘도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륜→3륜→4륜,기아는‘바퀴의 제왕’
자전거로 유명한 삼천리자전거의 전신이기도 하죠.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자전거 부품을 생산했습니다.
한국전쟁 기간에 부산으로 옮긴 경성정공은 1952년 4월 사명으로 기아산업으로 변경했습니다.
이곳에서 국산 최초 자전거‘3000리호’를 만들었습니다.전쟁이 끝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온 기아산업은 자전거,리어카 등을 생산했습니다.
기아산업이 자동차 대장정에 나선 시기는 1959년입니다.일본 혼다와 오토바이 생산 기술제휴를 맺었고,작업배팅 후기같은 해 마쓰다와 삼륜차 생산 기술협력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1962년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앞바퀴가 1개이고 뒷바퀴가 2개인 삼륜차‘기아 마스터 K-360’과 이륜 오토바이‘기아혼다 C-100’을 조립 생산해 선보였습니다.
1967년에는 중형 삼륜차인 T-2000과 경소형 삼륜차인 T-600모델을 내놨죠.T-2000은 대박났습니다.1973년까지 1만5925대가 판매됐죠.
삼륜차 성공으로 자금력을 확보한 기아산업은 경기도 시흥시 소하리에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1974년에는 소하리 공장에서 후륜구동 승용차‘브리사’를 출시했습니다.
브리사는 1981년에 전두환 신군부의 산업합리화 조치로 강제 단종이 되기까지 현대차 포니와 함께 택시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영화‘택시운전사’에서는 주인공 김만섭(배우 송강호)의 택시로 등장했습니다.
1980년에는 승합차 대명사가 된‘봉고’를 출시했습니다.1987년에는 프라이드로 승용차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1990년 4월에는 세계 10대 자동차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로 사명을 기아자동차로 변경했습니다.1992년에는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로 만든 세피아를 내놨습니다.
품질·디자인 경영으로‘멸종위기’극복
현대차에 인수된 기아는 연구개발 통합과 플랫폼 공유 등으로 기술력을 키우고 원가절감 활동을 펼쳤습니다.
1998년 2조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는 이듬해인 1999년 흑자로 돌아섰고,2020년에는 22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임직원들의 자구노력과 강도높은 구조조정,정몽구 회장의‘품질 최우선주의’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서입니다.
평안한 삶은 기아의 몫이 아니었습니다.국내 RV시장 위축과 환율하락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소비자들에게 현대차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돌파했습니다.2005년 기아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회장은‘디자인 경영’을 추진했습니다.현대차와 차급도 성능도 비슷하다면‘디자인’에서 차별해야 한다고 판단해서죠.
디자인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섰습니다.첫 시작은 당시 크리스 뱅글,발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여겨지던 피터 슈라이어입니다.
정 회장은 독일로 직접 날아가 설득하는‘삼고초려’끝에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데려왔습니다.
당시 정 회장은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디자인이 나쁘면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는 기아차 디자인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며 기아차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기아는 연구개발비의 15~20%도 디자인에 사용했죠.
이때부터 기아는 차량에‘패밀리룩’이라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또 신차개발 과정에서 디자인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그동안 기아 신차 개발 때 가장 우선사항은 성능이었습니다.디자인은 자연스레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최초 결정된 디자인이 번복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신차의 디자인이 아무리 훌륭하더라고 설계로 구현하기가 힘들거나 생산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면 디자인을 바꿔야 했습니다.
디자인 경영이 본격화되며 기존 전략은 전면 재수정됐습니다.설계를 위해 디자인을 희생하지 않았죠.
동등한 위치에서 디자인 원안을 최대한 유지하며 성능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돌아섰습니다.
기아는 포르테,쏘울 등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수를 담은 차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흑자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디자인으로 탄력받은 기아는 인재 육성과 함께 영입에도 계속 나서고 있습니다.지난 2019년에는 BMW,벤츠,인피니티에서 수석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카림 하비브를 영입했습니다.
모빌리티 솔루션으로‘성장 바퀴’교체
플랜 S는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예견되는 새로운 기회 영역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플랜 S 핵심은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승용,SUV,MPV 등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내놨습니다.
모든 차급에는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핵심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했습니다.
기아는 플랜 S와 함께‘굴뚝 산업’인 제조업 중심 비즈니스에서 탈피해‘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대변혁을 본격 추진했습니다.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기아’로 변경했는데요,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동차만’팔지 않고‘자동차도’팔면서 미래 모빌리티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기아는 현재 PV5를 앞세운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봉고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PV5는 지난달에는 글로벌 상용차 업계 최고 권위의 상‘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습니다.
PV5는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씁니다.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되며 PV5의 높은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죠.
PV5 패신저 모델도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탑기어’가 주관하는‘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됐습니다.
기존 SUV나 승용차가 선정되던 올해의 패밀리카 부문에 밴 형태인 PV5가 최초 선정되며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춘 PV5만의 뛰어난 상품성을 다시한번 입증했습니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2029년 PV9을 출시하며 PBV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며‘비교불가’글로벌 모빌리티 리더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족(蛇足)
수비학(Numerology)과 기독교·불교·도교에서 십진법의 숫자 8은 부활,재생,회복,새로운 시작,작업배팅 후기행운,완성을 의미합니다.눕히면 무한대(∞)가 됩니다.영원을 뜻하죠.
기아는 숫자 8의 의미처럼 “망했다”는 소리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불굴의 도전을 통해 회복하고 부활했습니다.
행운처럼 현대차그룹을 만나 새로운 시작에 나서고‘바퀴의 제왕’을 넘어‘모빌리티 제왕’을 향해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80주년을 발판삼아 100년 글로벌 기업을 향해가는 기아는‘언더독 효과’를 누릴 충분한 자격을 갖췄습니다.
무엇보다 기아의 도전을 응원하며 부활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소비자들에게도 더 좋은 차,더 좋은 서비스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의무’도 생겼습니다.
별다리밸런스작업
작업배팅 후기, 그의 행동 속 숨겨진 이유는 간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