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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등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날 오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는 유족 40여명을 포함한 300여명이 참가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세월호·이태원 참사와 산업재해 등 사회적 재난·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가자들은‘진실을 규명하라‘책임을 밝혀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독립적 사고조사위원회 즉각 설립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참사로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김영헌(52)씨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김씨는 “‘너희를 기억하기 위해 나는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먼저 가버린 너희의 삶이 너무 원통하다”며 “아이들이 알고 있는 아빠답게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씨가 “요즘 아무도 꿈속에 나오질 않아 서운하다.누구든 꿈속에 나와서 응원해달라”고 흐느끼자 유족들과 참가자들도 눈물을 터뜨렸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는 “179명이 희생됐지만 국가는 아직 단 한 명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유족에게 진짜 위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다.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한 슬픔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아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은 “(진상규명) 과정에서 정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낀 여러분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정부가 유족 여러분의 곁을 지키고 더 촘촘하고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지난 19일부터‘진실과 연대의 버스’를 타고 전국 참사 현장을 돌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1주기인 오는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