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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노조‘주 35시간’주장
임금피크 폐지·퇴직금 누진 등
노동시장 뒤흔들 강성공약 추진
中 CATL은 8시 출근·9시 퇴근·주 6일
경영계 “글로벌 경쟁력 치명타
노동계 과도한 요구 확산 우려”
지난 8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문용문(앞줄 가운데) 당시 지부장 등 조합원들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지부 2층 대회실에서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을 마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대표적인 귀족노조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노조의 신임 노조지부장(노조위원장)이 주 35시간제,퇴직금 누진제 등 공약을 밀어붙일 태세여서 산업계 전반의 노사 관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최근 잇달아 친노동 법안이 처리되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노동계의 숙원이었던 주 4.5일제까지 속도전 양상을 보이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종철 신임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주 35시간제 도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현재 주 40시간인 근무 시간을 당장 연구·일반직과 전주공장부터 주 35시간으로 줄이고,복귀 입플단계적으로 다른 공장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사실상 연구·일반직은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것이고,기술직(생산직)은 매일 근무 시간을 1시간씩 줄이는 것이다.
퇴직금 누진제는 근속연수가 길수록 퇴직금 지급률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이 신임 지부장은 근속연수가 5년 이상 10년 미만일 때는 2개월 치,10년 이상 15년 미만 3개월 치,15년 이상 20년 미만 5개월 치,20년 이상이면 7개월 치 누진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약속했다.예를 들어 평균임금이 1000만 원일 때 28년을 근속했다면 일반적인 퇴직금은 2억8000만 원이지만,이 누진제를 적용하면 7000만 원을 더 지급받아 총퇴직금은 3억5000만 원이 된다.
이 신임 지부장은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복귀 입플상여금 800% 쟁취 등도 임금과 관련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주 4.5일제 등을 강성 노조가 밀어붙일 태세를 보이면서 노사 관계 악화는 물론 우리 기업이 중국 등 주요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CATL은 연구·개발(R&D) 인력에 한해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하고,주 6일 근무하는 이른바‘8·9·6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중국의 고강도 노동을 상징하는‘9·9·6 근무제’를 능가해 과로를 당연하게 여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CATL을 단기간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란 평가도 함께 받는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 35시간제는 굉장히 급진적이고 실제 도입이 된다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도 있는 상황에서 사측은 노조와의 협상에서 압박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소·중견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일방적인 요구는 기업의 경영환경을 악화시키고,그 부담은 협력업체로 전이될 수 있다”며 “민관이 한 팀으로 관세 문제를 잘 풀어냈는데 강성 노조로 인해 모멘텀이 사라진다면 국가적 손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부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주 4.5일제와 주 4일제를 요구했다.이재명 정부 출범 뒤에는 정부 회의체에 참여해 이를 이어가고 있다.양대 노총은 모두 정부가 발족한‘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다.양대 노총은‘임금 삭감 없는’근로시간 단축을 내세웠다.다만,복귀 입플다양한 산별노조가 모여 있는 만큼,근로시간 단축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내지 않았다.지난 9월 총파업을 선언했던 금융노조 등 대기업 사업장과 산별노조를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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