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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0분의 전쟁.'읽씹' 당한 부장님과 '통보'하고 잠든 신입
"목소리 들어야 직성 풀리나".세대 차이로 번진 '병가' 논쟁
[파이낸셜뉴스] ◇ 오전 8시 50분,'지잉' 하고 울린 카톡 하나
금요일 오전 8시 50분.업무 시작 10분을 남겨둔 시각.김 부장(50·팀장)은 초조하게 시계를 보고 있었다.막내 이 사원(27)의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당장 오전 중에 처리해야 할 급한 보고서가 있는데,연락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김 부장의 스마트폰이 짧게 진동했다."부장님,저 오늘 몸살기가 심해서 병가 쓰겠습니다.죄송합니다"
카카오톡 메시지였다.전화도 아니었다.김 부장은 황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만 갈 뿐 받지 않았다.1분 뒤 다시 카톡이 왔다."병원이라 전화받기 곤란합니다.푹 쉬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김 부장은 멍하니 스마트폰을 바라봤다.걱정보다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출근 10분 전에 당일 연차를 쓰면서 전화 한 통 안 하는 게 말이 되냐"며 "내가 꼰대라서 그런 게 아니라,이건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김 부장의 항변: "이건 예의와 책임의 문제다"
김 부장 세대에게 '당일 연차'는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나 쓰는 '비상 카드'였다.그것도 죄송한 마음을 담아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목소리로 양해를 구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김 부장은 "아픈 건 죄가 아니니 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업무 공백이 생기면 동료들에게 미안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어 "텍스트 한 줄 '툭' 던지고 잠수타면 남은 일은 누가 하라는 말이냐"며 "이는 윗사람에 대한 예의 이전에,유러피언 챔피언십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카톡 통보'가 마치 "나 안 가니까 알아서 하세요"라는 일방적인 선언처럼 느껴진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 이 사원의 반론: "기록이 남는 메신저가 가장 확실하다"
반면 입사 2년 차 이 사원의 생각은 다르다.아파서 쉬는데 왜 굳이 '죄인'처럼 전화를 해서 굽신거려야 하냐는 입장이다.
이 사원은 "목이 부어서 목소리도 안 나오는데 굳이 전화를 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전화로 하면 나중에 '언제 허락했냐'며 딴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 않나.메신저는 기록이 정확히 남으니까 서로에게 더 확실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덧붙여 "솔직히 전화하면 부장님이 한숨 쉬거나 짜증 낼 게 뻔한데,유러피언 챔피언십아픈 와중에 그런 감정노동까지 하고 싶진 않다"면서 "규정상 병가 쓸 수 있고,유러피언 챔피언십제 할 말 다 전달했으면 된 것 아니냐.굳이 목소리를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 비효율적인 관습"이라고 꼬집었다.
◇ '소통'인가 '불통'인가.세대 간 끊어진 연결고리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가 된 시대다.배달 음식도 전화 공포증(콜 포비아) 때문에 앱으로 시키는 세대에게,유러피언 챔피언십상사와의 전화 통화는 그 자체로 상당한 스트레스일 수 있다.반면,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듣는 것을 '진정성'이라 믿는 기성세대에게 텍스트 통보는 '무시'로 다가온다.
업무 효율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팩트(Fact) 위주 소통'과,관계와 태도를 중시하는 기성세대의 '맥락 위주 소통'.이 두 세계가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8시 50분의 카톡'인 셈이다.
시대가 변했다지만 급한 업무를 앞두고 던져진 카톡 한 줄은 정말 '쿨'한 걸까,아니면 '무례'한 걸까.혹은,아픈 직원의 목소리를 기어이 들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김 부장이 너무 야박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