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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빅뱅
한국 디지털 자산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 비중 9% 육박
전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나
국제은행결제망 '스위프트'
디지털화폐 시범서비스 착수
두바이 '디지털 디르함' 출시
동남아선 택시·배달앱 결제
원화값 급락과 함께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신용카드,국가 간 송금이 현실화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한국은 유달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5일 디지털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디지털자산 거래대금 중 스테이블코인이 차지 비중은 9%로 지난해(4.7%)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디지털자산 거래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데,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배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지금까지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매년 비슷한 증감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디지털자산 업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을 꼽는다.첫 번째는 원화값 약세 전망에 달러 자산을 비축하려는 수요가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렸다는 점이다.최근 디지털자산 커뮤니티에서 "올해 최고 투자 상품은 테더"란 설명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실제로 올해 하반기 테더 수익률은 9%에 달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크립토 카드 사용량은 4억642만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12월 7913만달러 대비 413.61%나 급증한 수치다.크립토 카드란 디지털자산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카드를 뜻한다.
미국 빅테크는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글로벌 핀테크 공룡 스트라이프는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브리지를 인수해 'T+0(실시간 정산)'을 실현했다.페이팔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이더리움에 이어 처리 속도가 빠른 솔라나 네트워크로 확장하면서 국제 송금 수수료를 건당 0.01달러(약 14원) 미만으로 낮췄다.한국에서는 해외로 송금할 경우 수취 수수료를 포함해 1만~3만원을 내야 한다.
전 세계 1만1000개 금융기관이 연결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최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및 민간 스테이블코인 연결 실험(샌드박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실제 은행 간 결제에 토큰화 자산 전송망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결제 네트워크 비자 역시 '비자 다이렉트' 시스템과 이더리움·솔라나 네트워크의 연동을 강화했다.고객이 코인으로 결제하면 가맹점은 법정화폐로 정산받는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해 카드를 긁는 순간 블록체인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만 지속되는 상황이다.한국은행,카지노 5화 모델금융위원회 등 정부 당국의 생각이 통일되지 못했고,카지노 5화 모델정부에서도 여러 안이 연달아 나오면서 합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그사이에 국내 블록체인 업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발행 준비는 다했고 법이 나오면 어떻게든 맞추려고 했는데 '룰'이 애초에 만들어지지도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원화값 급락이 겹치면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급증하며 규제 목소리가 힘을 얻는 형국이 되고 있다.디지털자산 업계에서는 규제로 인한 효과는 블록체인 특성상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국내에서 테더를 상장폐지하더라도 다른 디지털자산으로 전송해 해외에서 테더를 사는 우회로 등이 열려 있다.
오히려 일본과 싱가포르처럼 자국통화 스테이블코인 수요를 만든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현금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디지털금융과는 거리가 멀었던 일본이 대표적이다.최근 들어서는 웹3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2021년 내각총리 직속으로 디지털청을 설치하고 집중 연구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지난 10월 핀테크 기업 JPYC가 엔화 가치와 일대일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JPYC' 발행을 개시했다.해당 코인은 일본 국내 예금과 일본 국채(JGB)로 100% 담보되며 엔화로 자유롭게 교환이 가능하다.24일 기준 JPYC의 총유통량은 3억6000만엔이다.지난 10월 말 발행된 뒤 두 달 만에 이룬 수치다.JPYC는 향후 3년간 10조엔(약 660억달러) 규모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사용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JPYC는 이미 디지털자산 카드사들과 연계해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JPYC를 충전해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는 식이다.올해 10월 말 첫선을 보인 JPYC는 보유 지갑 수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약 10만개까지 늘어났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이더리움은 물론 테더에서 자국통화 스테이블코인(XSGD)까지 활용해 내·외국인 모두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한국으로 치면 카카오택시,배달의민족,카지노 5화 모델삼성페이를 합친 플랫폼에 해당하는 그랩은 이미 작년 3월 디지털자산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비트코인,카지노 5화 모델이더리움,테더,USDC에 싱가포르달러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XSGD'까지 가능하다.그랩은 스테이블코인을 갖고 있다면 모든 게 다 가능한 셈이다.그랩이라는 슈퍼앱에 자연스럽게 디지털자산 결제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매장에서 디지털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제 중심 도시 두바이 또한 두바이 종합상품센터(DMCC) 같은 금융자유구역 안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하다.그와 동시에 두바이는 CBDC의 일종인 '디지털 디르함'도 출시했다.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ITC)와 알마르야 커뮤니티은행(MBank) 간 협업으로 택시에 적용됐으며 디지털 월렛 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해 바로 결제할 수 있다.다만 현재는 거주자 위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최근도 기자 / 안갑성 기자 / 이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