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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生 스몰캡 | 대한전선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참여
대한전선의 핵심 HVDC 케이블
장거리 송전·해저 설치로 적합해
글로벌 영업망 탄탄하게 성장 중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이슈가 구리 수요를 끌어올린 결과다.이에 따라 시장에선 전선 업계가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국내를 대표하는 전선기업 '대한전선'이 주목 받는 이유다.

초고압·해저케이블부문은 대한전선의 핵심사업부다.[사진|뉴시스]
초고압·해저케이블부문은 대한전선의 핵심사업부다.[사진|뉴시스]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현물 가격은 톤(t)당 1만169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올해 초(8800달러)보다 30% 가까이 급등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이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2분기 구리 평균 가격이 t당 1만3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지난 11월 보고서에서 내년 말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1만3000달러로 제시했다.

이같은 구리 가격 급등은 전선 업계에 호재다.납품 계약 시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즉각 반영하는 '에스컬레이터 조항'이 있어서다.구리 가격이 오르면 에스컬레이터 조항에 따라 전선 판매 가격도 자동으로 올라가고,결과적으로 기업의 매출 외형이 커진다.

전선 업계의 호재는 또 있다.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력망 수요 자체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모량이 많아 대규모 송전망 확충이 필수적이다.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으로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발전시설과 육지를 연결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따라 전세계 전력 자산관리 시장은 2022년 6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9년 9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국내에서도 구리를 원재료로 하는 전선업계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그 중심엔 대한전선이 있다.

1941년 조선전선으로 출발한 대한전선은 오랜 역사를 쌓아왔다.1968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한국 전선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전력ㆍ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각종 케이블과 소재를 생산하고,설치ㆍ시공까지 수행하는 종합전선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대한전선의 사업은 수주산업과 제조업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발전소나 대규모 송전망에 쓰이는 초고압 케이블은 대부분 발주처가 입찰로 공급 업체를 정한다.대한전선은 이 과정에 참여해 계약을 따낸 뒤,프로젝트 요구 사양에 맞춰 주문제작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공장ㆍ건설 현장 등에서 쓰이는 산업용 전선의 경우에는 대리점을 통하거나 직발주 형태로 건설사와 산업체 등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생산ㆍ시공하는 케이블은 전력 인프라의 핵심 구간과 직결된다.전력 인프라는 발전→송전→배전→소비 단계로 이어지는데,대한전선은 이 가운데 송전ㆍ배전 구간을 중심으로 케이블을 공급해 왔다.

대한전선은 크게 네가지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초고압ㆍ해저케이블부문은 대한전선의 핵심사업부다.먼저,대한전선은 230킬로볼트(kV) 이상 초고압케이블을 생산한다.주요 제품은 HVDC 케이블,XLPE 케이블,OF 케이블이다.이와 함께 해저케이블 분야에선 케이블 포설선(CLV)을 도입해 해저 케이블의 설계~생산~운송~포설(설치)까지 전체 공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전선 부문에선 산업단지,상업시설,슈퍼 카지노주거용 건물 등 배전망에 사용되는 중압ㆍ저압 케이블을 공급한다.내수 비중이 높아 국내 건설투자 흐름과 연동되는 성격이 강하다. 

전선 생산의 기반이 되는 전기동電氣銅(전해 정련으로 얻은 구리) 부문도 중요한 축이다.대한전선은 전기동을 용해해 구리선재를 제조한다.이는 전력ㆍ통신 케이블 제조의 핵심 원재료 역할을 한다.통신케이블 부문도 있다.음성ㆍ데이터 전송용 통신 케이블과 광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며,이렇게 만들어진 케이블은 각종 유선 통신망과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이런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한전선에 최근 조명이 쏟아진 배경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가 있다.에너지 고속도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송전하기 위해 해저 HVDC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호남권에 집중된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으로 옮기겠다는 게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의 핵심 내용이다.

특히 정부는 송전망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HVDC 기반 해저케이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대한전선이 생산하는 HVDC 케이블은 송전 효율이 높아 장거리 송전에 적합하다.해저에 케이블을 설치하기 때문에 각종 민원에서도 자유롭다.

대한전선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해저케이블은 부피가 크고 무거워 육상 운송이 어렵기 때문에 임해林海 공장(산과 바다에 인접한 공장)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대한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준공에 이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이 공장에서는 640kV HVDC 해저케이블과 400kV HVAC 케이블을 생산할 예정이다.해저 2공장이 완성되면 기존 대비 약 5배의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전선을 둘러싼 기대 요인은 또 있다.글로벌 영업망이 탄탄하단 점이다.대한전선은 9개 해외 법인에 15개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거점으로 100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전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최근엔 베트남에서 초고압 케이블 공장 설비를 확충하고,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 거점의 설비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생산ㆍ영업 기반 확장은 실제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대한전선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6268억원,분기 신규 수주는 9130억,분기말 수주 잔고는 3조4175억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액은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1200억원을 전망한다.[※참고: 해당 내용은 iM증권의 공식 의견이 아닌 기고자의 개인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이종현 iM증권 대구WM센터 차장


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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