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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기업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에 담긴 산업적 함의를 심층 분석합니다.
이는 재무제표 상에도 드러난다.펄어비스는 직접 스테이블코인과 체인 자산을 운용하며 블록체인 사업 가능성을 열어뒀다가,이후 이를 단계적으로 정리했다.1300만 USDC(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대량 처분,클레이튼(KLAY) 전량 정리,미발행 토큰 투자 계약 해지,바카라 보 - EVO Casino그리고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탈퇴까지.거리두기를 하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중심.투자보다 관리
30일 펄어비스의 올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지고 있다.9월 말 기준 USDC 약 99만6838개(장부가액 약 13억5700만원),USDT(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 약 8만9206개(약 1억25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와함께 소량의 메이저 및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비트코인 0.56개(약 5400만원) △이더리움 3.09개(약 1600만원) △솔라나 6.94개 △테조스 약 2만9362개 등이다.보유한 코인의 금액 규모를 감안하면 투자 목적보다는 관리 및 운용 목적에 가깝다.사업보고서에는 가상자산 지갑의 실재성을 확인하기 위해 소량을 취득·처분했다고 명시됐다.
눈에 띄는 점은 클레이튼 보유량이 '0'이라는 점이다.2021~2022년 다수의 게임사들은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P2E 게임을 선보였다.당시 위메이드,넷마블 등이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를 내놓기도 했다.펄어비스 역시 같은 시기에 클레이튼 생태계에 발을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펄어비스는 단순히 클레이튼을 매입한 게 아니다.클레이튼에 투자하고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 활동하며 생태계 운영에 직접 참여했다.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노드 운영 보상 등으로 클레이튼을 취득했다.네트워크 검증자로서 코인을 받은 것이다.2022년 말 기준 약 304만개를 보유했고,운영 보상이 더해지며 316만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2023년 펄어비스는 본사가 들고 있던 클레이튼 전량을 USDC 약 43만개로 교환했다.여기서 그치지 않았다.2024년 5월에는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서도 공식 탈퇴했다.자산뿐 아니라 생태계 참여까지 정리한 셈이다.현재 펄어비스의 가상자산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인 것도 이 때문이다.
USDC 1300만개 처분…현금화 96%,투자 4%
펄어비스가 블록체인 자산을 정리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시장 상황이 있다.2022년은 크립토 시장이 급랭하던 해다.테라·루나 사태(5월)를 기점으로 스테이블코인 신뢰가 흔들렸고 시장 전체가 '크립토 윈터'로 접어들었다.펄어비스의 USDC 대량 처분 시점은 이 시기와 맞물린다.펄어비스는 2022년 중 보유하던 USDC 1300만개를 처분했다.총 처분 가액은 약 168억6288만원으로,바카라 보 - EVO Casino장부가액 대비 약 2394만원 손실이 발생했다.가격 변동을 노린 매매가 아니라 자산 재배치에 가까운 결정으로 풀이된다.
처분 내역을 살펴보면 목적이 갈린다.먼저 약 1250만 USDC(전체의 96%)는 현금화됐다.2022년 연결 현금흐름표에 기재된 '무형자산 처분으로 인한 현금 유입' 161억5528만원은 전체 처분 가액에서 후술할 투자 계약분을 제외한 금액과 거의 일치한다.당시 펄어비스가 스테이블코인을 현금 대체 자산으로 활용하며 유동성을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나머지 50만 USDC(약 6억~7억원)는 현금화되지 않았다.사업보고서에는 "보유한 가상자산 USDC 50만개를 다른 가상자산의 취득을 위해 처분하였으나 당기말 현재 해당 가상자산은 발행되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즉 단순히 코인을 사고판 게 아니라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토큰에 선투자(프리세일)한 셈이다.이 투자금의 행방은 3년 뒤에야 결론이 났다.
'미발행'으로 멈춘 투자.손실 없이 '원점 리셋'
투자한 토큰은 3년이 지났음에도 끝내 발행되지 않았다.올해 3분기 기준 펄어비스는 2022년에 맡겨뒀던 USDC 50만개를 전량 회수했다.미발행 토큰 취득 목적의 가상자산 매매계약이 상호 합의로 해제된 결과다.이에 따라 펄어비스의 USDC 보유량은 약 49만개에서 99만개로 두 배가량 늘었다.신규 투자가 아니라 원금 회수에 따른 증가다.토큰 발행 지연 또는 무산에 따라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한 계약 상대방과 프로젝트명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당시 게임사들이 자체 토큰 발행이나 외부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협업을 검토하던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펄어비스 역시 토큰 이코노미 도입을 저울질했던 것으로 읽힌다.사업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실 없이 원금을 회수했다고 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2022년부터 3년에 걸쳐 본사 차원의 블록체인 관련 자산정리에 나섰다.△2022년 스테이블코인 대량 현금화 △2023년 클레이튼 전량 정리 △2024년 거버넌스 탈퇴 △2025년 미발행 토큰 투자 회수 등의 과정은 '흔적 지우기'에 가깝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클레이튼 처분과 USDC 회수는 자산 운용 차원의 결정"이라며 "본사는 USDC를 보수적 기조로 유지하면서 신작 게임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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