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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길,깨끗하길’4년.숫자보다 먼저 구조가 바뀌었다

‘바당길,<a href=오늘경마결과깨끗하길’시즌4 참여자들이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올레 제공)" style="text-align: center;">
‘바당길,깨끗하길’시즌4 참여자들이 제주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올레 제공)
올해 제주 해안에서 사라진 것은 6만 8,오늘경마결과780리터(L)의 쓰레기였습니다.
그보다 먼저 치워진 것은 관광이 남기고 가는 것에 대한 무관심이었습니다.

1,971명이 참여했고,네 번째 시즌이었습니다.
많다고 말할 수도 있고,꾸준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성과라기보다 신호에 가깝습니다.
제주는 관광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대신,관광이 남기고 가는 것을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환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사례가‘바당길,깨끗하길’입니다.
이 캠페인은 환경 활동처럼 보이지만,실제로는 관광 운영 모델의 전환입니다.

26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와 함께 진행한‘바당길,깨끗하길’캠페인 시즌4 결과,학교·단체·기관·외국인 등 1,971명이 참여해 6만 8천L가 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도 시즌3(1,010명 참여,5만 960L 수거)보다 더 많은 규모로,제주 해양 환경 보전에 더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입니다.

■ 캠페인‘행사’가 아니라‘시스템’이 되다

대부분의 환경 캠페인은 하나의 일정표로 존재합니다.날짜가 있고,오늘경마결과예산이 있고,담당자가 있습니다.끝나면 기록으로 남습니다.
‘바당길,오늘경마결과깨끗하길’은 다릅니다.이 캠페인은‘제주올레 길’이라는 상시 동선 위에 얹힌 기능입니다.
사람들이 걷는 이유를 바꾸지 않고,걷는 방식만 바꿨습니다.

그래서 참여는‘신청’이 아니라‘진입’입니다.설득이 아니라 반응입니다.
이 구조는 반복성을 만들고,반복성은 지속성으로 이어집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이 캠페인은 많이 하자는 게 아니라 오래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이미 있는 흐름을 잘 쓰는 게 중요했다”고 말합니다.
캠페인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다르고,운영 설계라고 부르기엔 다소 낯섭니다.

■ 환경‘목표’가 아니라‘인터페이스’가 되다

이 캠페인은 환경을 지키자고 말하지 않습니다.대신 환경을 보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빈병을 줍고,끈을 모으고,스티로폼 조각을 찾아 걷습니다.
그 물건 하나하나가 질문이 됩니다.누가 썼는지,왜 여기에 있는지,어디서 왔는지입니다.

환경은 메시지가 아니라 인터페이스입니다.사람과 장소를 연결하는 접점입니다.
그래서 교육이 붙고,관광이 더해지고,국제 감수성이 따라옵니다.

■ 중국 학생 참여는 이벤트가 아니라 확장 테스트였다

올해 중국 국제학교 학생들도 이 길에 함께 섞였습니다.상징이라고 하기엔 너무 실제였고,이벤트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했습니다.
박정웅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해양쓰레기는 국경을 넘는 문제이고,이 캠페인도 지역 안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고 봤다”며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이동과 소비를 다시 보게 하는 장치”라고 말합니다.

이 발언은 이 캠페인의 성격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환경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이동을 다루는 캠페인입니다.

■ 시즌4는‘확장’이 아니라‘정밀화’의 해였다

올해 시즌은 규모를 키운 해가 아니었습니다.구조를 다듬은 해였습니다.
시즌4는 4월 식목일을 계기로 비양도 황근 군락지 복원 활동으로 시작됐습니다.
수거보다 회복이 먼저였습니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 시즌4 참가자들이 비양도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올레 제공)
지난 4월 5일 식목일 시즌4 참가자들이 비양도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올레 제공)

이후 학교·단체·외국인 참여자까지 범위를 넓히되,수거 이후 교육과 체험을 연결하는 구조를 더 촘촘히 만들었습니다.
쓰레기를 치운 뒤 설명이 붙고,설명 뒤에 체험이 붙고,체험 뒤에 재방문이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이벤트라기보다는 파이프라인에 가깝습니다.
시작이 있고,다음이 있고,다시 돌아오는 길로 이어집니다.

■ 이 캠페인은 ESG가 아니라‘관리 모델’이다

캠페인은 ESG를 외치지 않습니다.대신 운영으로 보여줍니다.
단체 참여자에게는 제주 로컬 농산물이 제공되고,개인 참여자는 마을 공정여행으로 연결됩니다.환경 활동이 지역 경제와 직접 연결됩니다.

환경,관광,지역경제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의 회로로 묶입니다.
캠페인은 표어가 아니라 매뉴얼로 작동합니다.

■ 제주‘보호 대상’이 아니라‘관리 공간’으로 바뀌다

지키는 대상은 멀어지고,관리하는 대상은 가까워집니다.
이 캠페인은 관광객과 도민을 보호자와 이용자로 나누지 않습니다.
둘 다 이 장소의 임시 관리자입니다.이런 전환이 중요합니다.

책임은 버겁지만,관리 권한은 참여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 캠페인은 부담을 만들지 않고 관계를 남깁니다.

‘바당길,깨끗하길’은 쓰레기를 치웠습니다.그건 누구나 볼 수 있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관광이 무엇을 남기고 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 캠페인은 성공 사례가 아니라 기준선입니다.
앞으로 제주에서 환경·관광·교육을 말한다면,이 구조보다 느슨해서는 안 됩니다.

제주는 해안을 치운 게 아니라,관광을 다시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이 설계는 이미 작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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