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전국 인권 회의에 참석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메르코수르(MERCOSUR)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표결 연기 가능성을 검토하는 유럽연합(EU)에 지금 당장 협정 체결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25년 넘게 줄다리기를 이어온 협상이 마무리돼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각료 회의 모두 발언에서 “EU와 메르코수르 간 FTA 협의는 무려 25년간 준비됐다”며 “계획대로 올해 서명되지 않으면 내 임기 중 내가 협정문에 서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룰라 대통령 이번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유럽연합(EU)과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공동 시장 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25년이 넘는 협상 끝에 지난해 최종 합의됐다.협정이 발효되면 인구 7억명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아우르는 거대 단일 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EU는 자동차 등 공산품,스포츠 라디오 중계메르코수르는 농축산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파라나주 포스두이구아수에서 개최되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EU와 FTA 서명을 진행하고 대장정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18∼1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의 메르코수르 표결 일정을 나중으로 미룰 것을 요청하면서 협상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유럽 농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장치와 수입 통제 강화,스포츠 라디오 중계중남미 상품에 대한 엄격한 기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로마 의회에서 협정 서명은 성급한 것이라며 “제시된 모든 조치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유럽 국가들은 18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독일과 스페인 등은 자동차와 기계류 수출 증대를 위해 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내부 정치적 문제로 협정을 추진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현재 이 협정 내용을 보면 남미보다 유럽이 더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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