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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무채 썰고,여자들은 배춧속 넣으며 함께한 김장.재미있다네요【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매년 김장철이 다가오면 친정엄마가 생각난다.내 나이 예순이 넘도록 친정엄마가 매년 집에 오셔서 김장을 해주셨다.김장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파김치,총각김치,열무김치 등을 담가주셔서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앞으로도 계속 김치를 담가주실 거라고 믿었던 친정엄마가 86세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내게는 아들만 둘이 있다.아들들이 늘 "할머니 김치가 가장 맛있어요"라며 장가간 다음에도 우리 집에서 할머니가 담근 김치를 가져다 먹었고,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장모님 김치가 최고입니다"라며 칭찬하곤 했었다.그동안 우리 집에는 늘 친정엄마 김치가 떨어지지 않았다.
친정엄마와 하던 김장,보드게임 아레나 프리미엄 무료남편과 둘이 해 보니
우리 집은 김장을 늘 12월 중순에 했다.친정엄마가 인지(장기요양등급 4등급)가 조금 안 좋아지셔서 2021년부터 큰딸인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았다.2022년 12월에 김장할 때도 인지가 조금 안 좋으셨지만,친정엄마와 함께 김장을 하였다.절임 배추 40킬로그램을 주문하고,옆에서 남편이 무채도 썰어주고 배추도 날라 주며 셋이서 김장을 했다.그때도 친정엄마가 주도적으로 하고 나는 옆에서 고춧가루 넣으라면 넣고,젓갈 넣으라면 넣는 보조 역할을 하였다.
12월에 김장할 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다음 해 2월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와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셨다.이제 퇴직하고 친정엄마를 잘 모시려고 했는데 부모는 자식이 효도할 때를 기다려주지 않고 갑자기 떠나실 수 있다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았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셨지만,김장은 해야 할 것 같아서 그해 12월,절임 배추 40킬로그램을 주문해서 남편과 둘이 김장을 했다.늘 친정엄마와 하던 김장을 혼자 하려니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그래도 친정엄마가 김장하실 때마다 준비하시는 것을 어깨너머로 봐왔기에 기억을 되살려서 김장에 들어가는 부재료와 찹쌀가루,새우젓 등 젓갈도 미리 준비했다.
김장은 배춧속에 넣을 김칫소 양념 간 보는 것이 중요하다."김칫소 양념이 싱거우면 김치가 익었을 때 맛이 없으니 조금 간간해야 해"라던 친정엄마 말이 생각나서 남편과 배춧속에 넣을 김칫소 양념을 여러 번 맛보며 간을 맞추어서 김장을 했다.
남편과 담근 김치가 친정엄마 김치맛이 똑같진 않았지만,제법 맛있어서 잘 먹었다.남편이 도와주어서 가능했다.김장하는 것은 힘들지만,남편이 시판하는 김치를 먹지 않아서 앞으로도 김장을 해야 할 것 같아 손글씨로 김장 레시피를 꼼꼼하게 적어두었다.
아들 둘과 며느리와 같이 한 김장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돌아왔다.우리 집은 친정엄마 계실 때부터 매년 해남에서 고춧가루와 절임 배추를 주문했다.절임 배추 40킬로그램과 햇고춧가루 다섯 근을 주문했다.작년에는 남편과 둘이 하느라 힘들었는데,올해는 큰아들과 며느리,손자가 김장하러 온다고 해서 든든했다.
김장하기 하루 전날인 금요일에 미리 김장 레시피 적어둔 공책을 꺼내 김장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을 메모지에 적어서 마트에 갔다.김장은 최소한 이틀은 걸린다.작년에 김칫소 양념이 조금 모자라서 올해는 다발 무 넉 단과 쪽파와 대파 한 단씩,깐 마늘과 생강을 사 왔다.
남편이 다발 무에 달린 무청을 잘라서 줄로 매달아서 베란다 밖으로 널었다.겨울 동안 찬바람 맞으며 마르면 맛있는 시래기가 되기 때문이다.작년에 처음 말려 보았는데 말린 시래기를 넣고 간고등어 조림을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참고기사 : 버릴 뻔한 무청,시래기 간고등어 조림으로 탄생).
무를 씻고 쪽파와 대파를 다듬어서 바구니에 받쳐두었다.갓은 절임 배추와 해마다 같이 보내주어서 따로 사지 않았다.마늘도 머리 부분을 자르고 생강도 껍질 벗겨서 깨끗하게 씻어 두었다.도착한 절임 배추도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빼주었다.찹쌀풀도 쑤어 베란다에 내놓았다.이제 다음 날 무채만 썰어서 김장하면 된다.
지난 6일,드디어 김장하는 날이다.큰아들과 며느리가 손자를 데리고 집에 왔다.작은 며느리는 주말에 일하는 직업이라 작은아들이 쌍둥이 손자를 데리고 왔다.가족이 거의 다 모이니 명절 같았다.중국집에서 짜장면과 짬뽕,탕수육 등을 시켜서 점심 먹고 김장을 시작했다.오랜만에 먹는 중국 음식이 맛있었다.손자 세 명도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다.
남편이 무를 채썰기 좋게 잘라주면 아들 둘이 바닥에 앉아서 무채를 썰었다.손자들은 무를 날라서 할아버지에게 가져다주었다.아들 둘이 무채 써는 것이 서툴렀지만,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지 잘했다.아들 둘이 함께 하니 든든했다.아들 말로는 "할머니 계실 때 몇 번 무채를 썬 적이 있었다"며 할머니 생각이 난다고 했다.그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아들 둘이 무채 써는 동안 나와 며느리는 갓과 쪽파,대파를 썰고,씻어놓은 마늘과 생강을 다짐기에 갈았다.배추도 작년과 같은 양이라서 레시피대로 하니 어렵지 않았다.친정엄마 돌아가시고 남편과 김장하는 것이 올해까지 세 번째라 이제 김장하는 것이 조금 익숙해졌다.김장하는 날엔 수육이 필수 음식이라서 수육 삶을 때 들어갈 대파와 마늘,생강 등은 남겨서 따로 두었다.일하다 보니 요령이 생긴다.
김장도 무채 썰고 김칫소 양념만 버무리면 반 이상은 한 거다.먼저 무채에 고춧가루를 넣어 물들이고,썰어놓은 채소와 새우젓 등 젓갈과 쑤어놓은 찹쌀풀을 넣고 잘 버무렸다.큰아들이 무채 버무리는 것을 도와주어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했다.절인 배춧속 노란색 배춧잎을 잘라서 양념한 무채를 싸서 하나씩 입에 넣어주며 맛을 보았다.작년보다 무채가 많아서 조금 싱거운 것 같아서 멸치 액젓을 조금 추가했다.
모두 이구동성으로 간이 딱 맞다고 해서 큰며느리와 배춧속을 넣기 시작했다.식탁에 김장 매트 작은 것을 올려놓고 하니 허리도 아프지 않고 편했다.큰아들이 본인도 배춧속 넣고 싶다고 해서 셋이서 하니 속 넣는 것도 금방 했다.남편과 둘이 김장하면 배춧속은 혼자서 넣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김장도 여러 사람이 하니 힘이 들지 않았다.쌓여가는 김치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김칫소도 많이 남아서 아들네 보낼 거는 따로 담아놓았다.
김장을 끝내고 돼지고기 목살을 삶아서 수육을 만들었다.생굴도 사 와서 함께 먹었다.오늘은 수육 고기도 부드럽게 잘 삶아지고 배추에 김칫소를 싸서 수육에 새우젓을 올려 먹으니 맛있었다.저녁 먹으며 아들과 며느리도 김장을 함께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그러며 내년에도 김장할 때 꼭 불러달라고 했다.힘들었을 텐데 이렇게 말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고마웠다.
"어머니,김장이 그리 어렵진 않네요.내년에도 또 할 수 있겠어요."
"어머니가 미리 다 준비해 두셔서 덜 힘든 거지,집에서 우리끼리 하려면 힘들어요."
"오늘은 아들 며느리와 손자들까지 와서 도와주니 엄마도 힘이 안 드네.이렇게만 하면 매년 김장할 수 있겠어.김장 레시피도 있고……."
"어머니,내년에는 제대로 김장하는 걸 배워야겠어요."
"그래.모두 수고 많았다.김치가 맛있어야 할 텐데……."
"어머니가 제일 고생하셨지요.아버지도 고생하셨고요."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어서 나도 김장할 생각 하는 거야."
요즘 김장하는 것이 힘들다고 사 먹는 가정이 많은데 가족이 함께하니 김장도 노동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 되었다.저녁 먹고 담근 김치와 김칫소,미리 담가놓은 파김치까지 싸서 두 아들네 보내고 나니 정말 뿌듯했다.더불어 나도 남편도 건강해서 김장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힘들다고 하지 않고 즐겁게 김장을 함께 해준 아들과 며느리도 고맙다.김장하는 동안 손자들도 떼쓰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며 기쁨을 주어 고맙다.내년에도 함께 김장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길 기대해 본다.3대가 함께한 김치가 맛있게 익었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영숙 시민기자의 개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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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아레나 프리미엄 무료,당장 다음 주 초부터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진료공백이 현실화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