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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운 우주 시대 분기점
美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가동
유인 우주선 달 남극 착륙 임무

韓 우주 산업 경쟁력 강화 필요
우주경제 머잖아 지구경제 추월
한국,제조기반 우주산업 경쟁력

폴 윤 美 NASA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
대담=지명훈 선임기자

폴 윤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홍보대사 겸 엘카미노대 수학과 교수는 최근  KAIST 본원 장영신 학생회관 1층 커피숍에서 가진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폴 윤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 홍보대사 겸 엘카미노대 수학과 교수는 최근  KAIST 본원 장영신 학생회관 1층 커피숍에서 가진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의 주요 파트너"라며 "다음 인류 경제의 무대는 리얼 스페이스(real space)"라고 강조했다. 김영태 기자

"이제는 '왜 우주로 가야 하느냐'가 아니라,'지금 안 가면 왜 큰일인가'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태양계 홍보대사 폴 윤 교수(미국 엘카미노대 수학과)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주 경제가 지구 경제를 급속히 빨아드릴 것이기 때문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미 우주가 호기심(과학)이 아니라 경제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폴 윤 교수는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주에 관한 행정명령이 더욱 시급한 태도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는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여는 중대한 분기점이 됐다.내달 시작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은 우주 경제로 이어지는 타임 스케줄에서 그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내한해 이달 29일까지 빈틈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를 4일 대전의 KAIST 본원 장영신 학생회관 1층 커피숍에서 만났다.2024년 1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인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드는 그의 쾌활함은 여전했다.그는 우주 탐사와 경제에서 미국의 비전과 한국의 위상 및 가능성,우주 시대에 요구되는 사고 등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놨다.

폴 윤 교수는 NASA를 대표해 전 세계를 돌며 우주 탐사의 의미를 전하는 우주 대사이자 우주 도슨트다.그의 말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단순한 홍보대사가 아니라 NASA 화성 유인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주 과학자이기 때문이다.그는 인간 화성 착륙지 후보를 직접 제안했고,현재 화성 표면을 탐사 중인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착륙지 선정에 참여했다.

엘카미노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방학기간인 매년 12월과 그 이듬해 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국내 우주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틈틈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주의 꿈을 심는 강의를 하는데 매번 인산인해다.2024년 초 '우리가 우주에 가야 하는 이유'란 우주 교양서를 펴냈다.

― "NASA 태양계 홍보대사(Solar System Ambassador)라는 직함은 일반인에게 다소 낯설다."NASA가 하는 일을 홍보한다.NASA는 막대한 비용을 쓰는 우주 탐사가 국민의 펀딩에 기반하고 있다고 본다.NASA는 연구기관이기 이전에 국민의 신뢰로 유지되는 조직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한다.따라서 납세자를 설득하는 것을 의무로 여긴다."

― 적극적으로 성과를 홍보한다는 말인가.

"홍보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다소 다르다.성과 홍보는 우리가 해낸 일에 대한 자랑이 아니다.국민으로부터 질문을 받기 위한 과정이다.이를 위해 NASA는 발사 장면 등 모든 활동을 공개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감추지 않는다.이런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직접 대중 앞에 선다.우주 탐사는 한 세대가 아니라 여러 세대가 동의해 줘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 올해 방문해 현장을 돌아보고 어떤 걸 느꼈나.

"인천대와 한림대 방문에서 한국이 이미 발사체 등 탐사를 위한 기술에 이어 우주를 의학의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국내 제약회사 보령 역시 우주 환경을 활용한 연구와 산업 가능성에 주목하며 우주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무적인 현상이다.우주 진출과 삶이 먼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라는 문제의식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 우주의 어떤 측면이 의학 발전에 기여하나.

"우주는 인간 의학의 극한 실험실이다.우주의 고방사선과 무중력은 제약 구조를 이해하는데 좋은 환경이다.암 등 난치병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여준다.우주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근육과 뼈가 빠르게 약해지며,이는 노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올해가 새로운 우주 시대의 중대한 기점이라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타임 스케줄과 데드라인이 명확한 미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 구체적인 타임 스케줄은."우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8년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보낸다.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시제품을 개발한다.현재의 국제우주정거장(ISS) 대체 시설을 2030년까지 구축한다.달 표면에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도 만들 예정이다.한국은 우주항공청 설립 이후 연이은 성과로 이런 타임 스케줄에 참여할 '크리덴셜(자격)'을 획득했다.한국의 우주 역사에서도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

― 곧 유인 우주선이 달로 향한다.

"내달부터 4월 사이 우주인 4명을 태운 달 유인 우주선이 달에 간다.미국 3명,캐나다 1명 등 우주인 4명이 달 궤도를 비행하면서 생명유지 시스템과 통신,안전성을 종합 점검한다.이는 2028년 달 남극에 착륙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 암스트롱이 1969년 이미 달을 밟았지 않나.왜 다시 달인가.

"우주 경쟁이 체제 경쟁이었던 냉전 시기,미국은 소련을 압도하기 위해 경제성보다는 국가 안보와 전략적 우위를 목적으로 아폴로 달 인간 탐사를 추진했다.이를 통해 우주 기술의 우위를 입증했지만,막대한 비용과 정치·전략 환경의 변화로 아폴로 프로그램은 1972년 종료됐다.아폴로가 달 '방문'에 목적이 있었다면,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달에서의 장기 체류와 지속 가능한 활동을 목표로 한다."

―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달의 남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달의 남극은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혹독한 환경이다.NASA가 거길 선택한 이유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물은 마시고 숨 쉬는 데 뿐 아니라 연료가 되고,방사선을 차단하고,건축 재료가 된다."

― 이후의 계획은.

"NASA는 2030년대에 걸쳐 달 표면에 단계적인 활동 거점을 구축하고,소형 원자로를 포함한 에너지 인프라를 통해 지속 가능한 탐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이러한 달 인간 탐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NASA는 궁극적으로 화성 인간 탐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도 화성 이주를 말하고 있지만,비용,위험,기술적 제약 때문에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문명 전환의 역사적 사건이었던 메이플라워호에 비유하고 싶다.1620년 메이플라워호 탑승자들 역시 당시 기준으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으로 간다는 것이 극단적으로 위험했고 경제적으로도 비합리적이었으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낮았다.하지만 지금의 편안함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선택했다.우주 프로젝트는 소수의 개척자가 극단적 조건을 견디는 실험 공간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메이플라워호와 닮았다.우리 후손들은 먼 미래에 여러 행성에 퍼져 살게 될 것인데 그 때 21세기의 우리를 '지구란 행성에만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간 위대한 조상'으로 기억할 것이다."

― 우주경제권,우주생태계를 강조하는데 먼 이야기 아닌가.

"소형 고성능 반도체,강화유리,터치 기술,카메라 센서까지 모두 우주 탐사 과정에서 발전했다.우리가 가진 스마트폰은 우주에서 태어난 셈이다.30년 전 온라인은 통신이었지만 지금은 경제다.머지 않은 시기에 우주산업이 세계 경제를 빨아들이면서 우주생태계가 형성된다.미국은 실리콘밸리를 바탕으로 거대한 가상공간(virtural space)을 구축했다.인류가 미국이 만든 스마트폰 속에서 생활했다.이제 리얼 스페이스(real space)가 인류 경제 활동의 다음 무대다."

― NASA가 외계 생명체를 찾나.

"NASA의 우주탐사의 과학적 목적은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외계에 생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를 통해 지구의 삶을 개선하는 것 3가지다.NASA가 하는 일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도 모두 이 세 가지에 연결돼 있다."

― NASA는 외계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보나.

"NASA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과 협력해 태양계 밖 외계행성을 수천 개 발견했다.아직 외계생명체의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물과 유기분자 등 간접적 단서와 통계적럼磁?31판단에 근거할 때 존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NASA는 이러한 과학적 판단이 타당한지 검토하기 위해 철학자와 윤리학자 등 인문학자들도 연구 과정에 참여시키고 있다."― 한국은 우주 탐사에서 어떤 위상을 갖게 됐나.우리는 누리호 4차에 성공했는데….

"한국은 이제 미국의 우주 프로젝트에서 단순 참여국이 아니라 기술적 파트너다.다누리,에볼루션 바카라 연습스피어엑스,우주 방사선 관측,달 표면 장비까지 한국은 핵심 임무에 참여하고 있다.이것이 대한민국의 성적표다.이제 발사체를 넘어 우주 경제로 나아가야 국민의 호응을 살 수 있다.앞으로는 발사체 성공에 국민들이 전보다는 덜 환호하지 않을 거다."

― 구체적으로 우리의 어떤 산업이 경쟁력이 있나.

"조선,중공업,로봇,에너지 산업은 우주 산업과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조선 강국을 상징하는 울산은 앞으로 바다가 아닌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선 제조의 핵심 기지가 될 수 있다."

― 새로운 우주시대에는 어떠한 사고가 중요한가.

"현실적이지 않은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중요하다.과학은 현실이지만 그 현실에 너무 집착하면 오히려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NASA 한 리더는 '우리가 만약에 너무 현실적이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게 NASA 스타일이다.NASA는 과학자들이 기술력과 예산 등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도록 독려한다."

― 미국 SAT 수학 문제 출제위원과 하버드대 입시 사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하버드는 지금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하버드의 고민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하버드 교육이 그 많은 수업료를 내고 받을 만큼 가치가 있는가이다.지상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하버드가 자신의 교육에 대해 자성한다는 것은 또 다른 배울 점이다.또 다른 하나는 오랜 화두이기도 한데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해 C학점 인재를 과감히 수용할 수 있느냐이다.공부 잘하고 스펙이 화려하지만 주위의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은 리더가 되면 안된다."

― 평생 우주를 탐구하고 알리는 일을 해왔다.우주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우주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창의력을 준다.한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인공지능(AI) 시대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 우주 영화를 보면 휴스턴 우주센터의 환호가 미국 전역 또는 세계를 열광하게 한다.우주는 정치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나.

"축구는 때로 온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사회 정치적 갈등이 심한 사회에서 '별'과 '우주'는 남녀노소,에볼루션 바카라 연습지역을 불문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다.한국은 짧은 시간 부강한 나라로 도약했다.그 과정에서 성과 독려와 극심한 경쟁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가능성이 높다.우주에 대한 사유는 가치관과 행복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우리를 결과와 경쟁을 요구하지 않는 시공간으로 안내 하지 않나."

폴 윤 교수는.
폴 윤  美 NASA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
폴 윤  美 NASA 제트추진연구소 태양계 홍보대사


폴 윤 교수는 NASA를 대표해 전 세계를 돌며 우주 탐사의 의미를 전하는 우주 대사이자 우주 도슨트다.그의 말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단순한 홍보대사가 아니라 NASA 화성 유인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우주 과학자이기 때문이다.그는 인간 화성 착륙지 후보를 직접 제안했고,현재 화성 표면을 탐사 중인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착륙지 선정에 참여했다.

엘카미노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방학기간인 매년 12월과 그 이듬해 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국내 우주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틈틈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주의 꿈을 심는 강의를 하는데 매번 인산인해다.2024년 초 '우리가 우주에 가야 하는 이유'란 우주 교양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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