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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막힌 정상 길…한 발 물러나니 눈에 가득 암·수 마이봉- 말의 해 대표할 만한‘말의 산’
-‘태종 이방원이 명명’전설 유래
- 결빙탓 암마이봉 3월까지 통제
- 정상 못 올라도 주변 조망 일품
- 덕유산·팔공산·운장산 잡힐듯

- 나옹선사 도 깨친 석굴 고금당
- 80기 돌탑 탑사도 꼭 둘러봐야
- 하산길 탑영제 반영도 감상하길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말띠 해를 시작하면서 말(馬)과 관련 있는 산 이름을 찾아보았다.부산 기장 철마산(605.4m),해외 사이트 빠르게 유니88서구 천마산(326.1m),경남 창원 마금산(279.1m),함양 마안산(509.2m),전남 고흥 마복산(535m),전북 익산 금마산(115.6m),서울 중랑 용마산(348m),충북 괴산 마역봉(927m) 등 전국에서 다양하게 찾을 수 있었다.그러나 산꾼에게 말‘마’자가 들어간 산은 진안의 마이산(馬耳山·686.5m)이 가장 친숙하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권의 상징이자‘삼한 강토를 다스리는 자(尺)’인‘금척(金尺)’을 받은 산으로 알려진 데다,암·수마이봉으로 불리는 기이하게 생긴 두 암봉을 두고 태종 이방원이 말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 또한 깊은 인상을 준다.

2026년 말띠 해에 찾은 전북 진안 마이산 전경.취재팀이 봉두봉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드론을 날려 담았다.두 암봉 중 타포니 현상으로 뻐꿈뻐꿈 구멍이 난 왼쪽이 암마이봉,그 오른쪽이 숫마이봉이다.가운데 V자
2026년 말띠 해에 찾은 전북 진안 마이산 전경.취재팀이 봉두봉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드론을 날려 담았다.두 암봉 중 타포니 현상으로 뻐꿈뻐꿈 구멍이 난 왼쪽이 암마이봉,해외 사이트 빠르게 유니88그 오른쪽이 숫마이봉이다.가운데 V자 홈은 천왕문이며 암마이봉 아래 이갑룡 처사가 쌓았다는 탑사가 보인다.
▮말띠 해에 가 볼 만한 산

진안 마이산은 벚꽃 명소로 알려지면서 봄 산행지로 많이 찾지만,근교산 취재팀은 한 폭 동양화 같은 마이산에 하얀 설경이 보태지면,두 암봉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적토마(赤兎馬) 해인 올해 겨울 마이산 답사 산행에 나섰다.필자는 전북 지역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하늘도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려는지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취재팀은 답사 일정을 마침내 확정한 뒤,흰 눈을 뒤집어쓴 마이산을 떠올리며 들뜬 마음으로 부산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통영대전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경남 산청으로 향하는데,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1915.4m)에 반짝여야 할 흰 눈은 보이지 않았다‘어라!이게 무슨 일이고.와 천왕봉에 눈이 안 보이노.이거,진안에 눈이 안 온 거 아이가’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진안에 도착했으나,눈이 없어 상상했던 마이산 설경은 볼 수 없었다.게다가 마이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도 들었다.정상인 암마이봉은 겨울철 결빙으로 3월 중순까지‘등반 불가’라고 했다.
봉두암 암마이봉 나도산이 수면에 비치는 탑영제 반영.
봉두암 암마이봉 나도산이 수면에 비치는 탑영제 반영.

마이산은 시대와 계절에 따라 부르는 산 이름이 다를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북한 금강산(1638m)보다 많을 지경이다.신라 시대에는 경주의 서쪽에서 가장 이로운 산을 뜻한다는 서다산(西多山)이라 했고,고려 시대에는 두 암봉이 하늘로 용솟음치듯 솟았다 해 용출산(湧出山)이라 불렀다.고려 말에 이성계가 속금산(束金山)으로 바꾸었는데 여기에는 전설이 있다.쇠(金) 기운이 너무 강한 마이산이 나무 기운을 눌러 이(李) 씨가 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이산의 정기를 묶는다는 뜻에서 속금산이라 했다는 전설이다.

조선 태종 이방원이 “이씨가 왕이 되었는데 굳이 산의 기운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두 암봉이 쫑긋한 말 귀를 닮아‘마이산’으로 바꿔 지금의 이름이 됐다고 전한다.계절별로 보면 봄에는 두 봉우리가 배의 돛대 같아 돛대봉,여름에는 용의 뿔처럼 보여 용각봉,가을에는 말 귀를 닮아 마이봉,겨울에는 두 봉우리가 먹물을 머금은 붓을 닮았다고 문필봉이라 한다.부부봉이라고도 하는데 하늘에 오르지 못한 부부 산신이 변해 암·수마이봉이 됐다는 설화에서 유래한다.

진안 마이산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마이산도립공원 제1주차장~마이산남부관광안내소~포대화상(고금당·비룡대·광대봉) 갈림길~고금당 주차장~고금당·관광단지주차장 갈림길~고금당(나옹암)~고금당·관광단지주차장 갈림길~비룡대·탕금봉 갈림길~비룡대 철계단~비룡대(정자)~두 번의 금당사 갈림길~두꺼비 바위~탑영제 갈림길~북부주차장 갈림길~봉두봉(제2쉼터)~헬기장~‘암마이봉 입구’표지목 안부 삼거리~탑사~지오트레일 덱길~탑영제~금당사 입구~포대화상 갈림길에서 마이산남부관광안내소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산행거리는 약 7.3㎞로,3시간30분 안팎 걸린다.마이산의 빼어난 전망을 즐기다 보면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이갑룡 처사가 30년동안 쌓았다는 80기 돌탑이 있는 탑사.
이갑룡 처사가 30년동안 쌓았다는 80기 돌탑이 있는 탑사.

▮결빙으로 암마이봉 통제

봄이면 관광객과 등산객이 타고 온 차로 혼잡한데,겨울 마이산 주차장은 한산했다.제1주차장에서 출발해 금당사 일주문을 거쳐 마이산 남부 관광안내소 앞을 통과한다.2분,3분이면 식당가가 나오고 왼쪽에 포대화상 석상이 있는 갈림길이다.고금당(0.6㎞)·비룡대(1.4㎞)·광대봉(3.1㎞) 가는 들머리이다.오른쪽 나봉암 꼭대기에 날아갈 듯 서 있는 비룡대 정자를 보며 너른 길을 걷는다.이내 고금당 주차장에 닿고 돌계단을 오른다.포대화상에서 약 15분이면 이정표 갈림길에 닿는다,왼쪽으로 200m 떨어진 고금당(古金塘)을 보고 온다.

고금당은 옛 금당사(金堂寺)가 있던 자리이다.고려 말 나옹선사가 도를 깨쳤다는 자연 석굴이 여기에 있는데 예전에는 혈암사(穴巖寺) 또는 금동사(金洞寺)라 불렀다.지금은 금칠을 입힌 전각을 세워 나옹암(懶翁庵)이라고 한다.여기서 보는 조망이 취재팀의 혼을 빼놓았다.오른쪽 멀리 팔공산 선각산 덕태산 성수산이 병풍을 치고,가까이에는 비룡대와 봉두암 뒤로 암마이봉이,해외 사이트 빠르게 유니88그 오른쪽에 나도 마이산이라는‘나도산’과 골짜기의 금당사가 보인다.산행을 이어가기 위해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 비룡대·마이산돌탑 방향 왼쪽으로 꺾는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 왼쪽 광대봉에서 오는 능선 길과 만나는데,비룡대는 직진한다.안전 난간이 설치된 바위를 넘어 고금당에서 20분 남짓이면 비룡대 아래 철계단 입구 전망대에 도착해 한숨 돌린다.여기서도 조망이 넓게 열리지만,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521봉인 나봉암 꼭대기에 세운 비룡대에 올라서면 사방팔방 전망이 열린다.암마이봉 왼쪽에 고금당에서 보지 못한 수마이봉이 살짝 머리를 내민다.그 왼쪽에 울퉁불퉁한 다섯 개 암봉은 삿갓봉이다.

삿갓봉 뒤로 멀리 덕유산국립공원인 남덕유산 장수덕유산(서봉) 삿갓봉 무룡산 백암봉 북덕유산(향적봉)이,북쪽은 부귀산 뒤로 운장산이 머리를 빼꼼 내민다.서쪽에는 마이산과 한 핏줄인 광대봉이 솟았다.남쪽으로는 내동산이 보인다.마이산을 보며 경사진 암릉에 설치한 철 난간을 잡고 내려간다.눈길이라면 주의해야 하는 지점이다.약 5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과 만난다.왼쪽 봉두봉(1.9㎞)·성황당(0.9㎞) 방향으로 튼다.오른쪽은 금당사에서 오는 길이다.

다시 나오는 금당사 갈림길에서 능선을 직진하면 앞으로 엎어질 듯한 두꺼비바위를 만난다.지나가던 등산객이 불안해 보였는지 바위가 넘어지지 않도록 수십 개 나무를 받쳐 놓았다.금당사 갈림길에서 약 15분이면 안부 갈림길과 만나 성황당·마이산 돌탑은 직진한다.오른쪽은 탑영제에서 오는 길.침목계단이 놓인 된비알을 10분 남짓 치고 오르면 북부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고개 만디(정상)에 닿는다.봉두암·탑사는 오른쪽 능선을 탄다.왼쪽에 암마이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솟았고 7분,8분이면 봉두봉(548m) 정상인 제2쉼터에 닿는다.

천 길 절벽에 나무 울타리가 쳐진 남쪽으로 조망이 열리며 고금당에서 비룡대를 거쳐 넘어왔던 능선과 발아래 탑영제가 보인다.

탐방로는 안부 갈림길에 내려선 뒤 직진해 다시 덱 계단을 치고 올라 헬기장에서 암마이봉과 사이 안부인 표지목 삼거리에 떨어진다.표지목이‘암마이봉 입구’임을 알린다.여기서 직진하면 암마이봉으로 향하지만,봉우리를 오르는 암릉이 추위에 얼어붙어 있어 안전사고를 우려해 출입을 못 하게 막아 놓았다.오른쪽 탑사(0.3㎞)로 곧장 하산한다.

길게 놓인 덱 계단을 타고 탑사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면 산행은 사실상 끝난다.이갑룡 처사가 30년간 쌓았다는 신비의 돌탑 80여 기가 있는 탑사를 둘러보고 다시 매표소로 나와 계곡을 따라 덱 길을 걷는다.

부부공원을 지나니,해외 사이트 빠르게 유니88탑 그림자가 비치는 연못을 뜻하는 탑영제에는 탑사의 돌탑은 안 보이지만 봉두봉 암마이봉 나도산이 수면에 비친다.금당사 입구를 통과하면 포대화상 갈림길과 만나 탑사에서 약 25분이면 출발했던 남부주차장이 나온다.

◆교통편

- 거리 멀고 환승 불편… 대중교통 당일산행 불가

대중교통으로는 당일 산행을 할 수 없다.승용차 이용이 낫다.승용차로 간다면 전북 진안군 마령군 동촌리 70-21‘마이산도립공원남부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주를 거쳐 진안으로 이동한다.사상터미널에서 전주행은 경유 버스는 오전 6시20분,직통은 오전 7시10분 9시 10시 등 11회 운행한다.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안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7시15분 9시 9시50분 10시40분 등에 출발한다.진안버스터미널에서 남부주차장행 버스는 오전 9시30분 오후 1시30분 5시20분에 있다.약 30분 소요.

산행 뒤 남부주차장에서 진안행은 오전 9시55분 10시30분 2시5분 5시15분 7시에 떠난다.진안에서 전주시외버스터미널행은 오후 4시 4시20분 4시45분 5시15분 5시40분 6시 6시30분 등 밤 9시3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다닌다.전주에서 부산행 직통은 오후 3시 5시 6시 7시이며 밤 10시30분 심야 버스도 있다.

맛집 한 곳 추천한다.마이산 도립공원 안 상가단지의‘초가정담(063-432-8840)’이 괜찮다.마이산 암릉길과 고즈넉한 겨울 산사를 찾은 뒤 먹는 구수한 된장국에 갖은 나물이 들어간 산채비빔밥(사진)이 입맛을 돋웠다.산채비빔밥 1인 1만 원.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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