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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남서부 정전 피난 일지.남편 사무실로 대피하며 챙겨간 것【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독일에서는 성탄절과 새해(실베스터 파티)가 낀 기간 열흘에서 2주 정도가 초중고 방학이다.우리 가족은 따뜻한 곳에서 12일 휴가를 보내고 지난 1월 1일 밤늦게 베를린 집으로 돌아왔다.복귀 후 이틀간 휴가지에서 사용한 수영복,여름옷을 빨아두고,텅 빈 냉장고도 식료품으로 빼곡히 채웠다.
[정전 1일 차] 1월 3일 토요일
아이가 늦잠 자던 우리를 깨웠다.
"엄마,불이 안 켜져.음악도 안 나와."
남편은 두꺼비집이 정상임을 확인하고 휴대폰으로 지역 뉴스를 뒤졌다.휴대폰 신호도 약해 겨우 기사 제목을 확인했다.
"베를린 대규모 정전이라는데?누가 전력소 근처 전선 다리(Kabelbrücke)를 불태웠대!"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나도 휴대폰을 봤지만 먹통이다.난방도 함께 끊긴 지 오래라 집에 냉기가 돈다.수면 잠옷을 껴입고 냉장고,라우터,라디에이터도 다 안 되는 것을 확인한다.
"지하실 보고 올게."
남편은 보일러실에 들렀다가 아랫집 이웃과 재난 사태를 재확인한다.
"오늘 밤에야 복구된다는데,추워서 어쩌지?"
우린 베를린 남서쪽 끄트머리 반제(Wannsee)라는 동네에 산다.다행히 전철(S7)은 운행한다니 일단 쿠담(Kudam)에 있는 남편 사무실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침낭,세면도구,잠옷을 챙겨 사무실로 간다.
반제 전철역은 피난 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지하 역사는 깜깜하다.매일 오가는 이 전철역의 불 꺼진 모습이 기이하다.이번 화재(방화)는 큰 피해를 입히는 게 목적인 계획 범죄인 데다,영하 날씨 조건 등으로 복구까지 5일 걸릴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
"이게 말이 돼?"
방화범에게 1차 분노가 치밀지만 역시나 느린 베를린 인프라 서비스에 어이 상실이었다.사무실에 도착해 짐을 풀고 근처 피자집에서 저녁을 때운 뒤 나와 딸은 소파에서,남편은 바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정전 2일차] 1월 4일 일요일
복구에 최장 5일 걸린다는 소식에 사무실 근처 펜션을 예약했다.딸 학교도 정전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등교할 필요가 없고,나는 디지털 유목민이라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든 상관없으니,남편 일터 근처가 편했다.초기 뉴스는 당일 저녁 복구로 나왔기 때문에,하룻밤 짐만 대충 챙겨 온 우린 다시 반제로 가서 4일 치 짐을 더 가져와야 했다.
불 꺼진 반제는 적막했다.냉기 가득한 집에 들어서서 짐을 챙기고,냉장고 음식은 부엌 창가에,냉동고 음식은 아이스팩과 함께 자전거용 방수 가방에 봉해 베란다에 둔다.고춧가루,디포리 육수,냉동 만두들이 모두 무사하길.숙소로 향하며 이웃과 근황을 주고받는다.아래층 노부부는 아들네로,뉴질랜드 파워볼또 다른 부부는 가족이 사는 포츠담으로 간단다.
[정전 3일차] 1월 5일 월요일
숙소에서 정전 이재민을 위해 아침 토스트,커피,차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딸은 학교가 문을 언제 열지,뉴질랜드 파워볼그리고 예정된 시험 2개는 원래 날짜에 보게 될지 조마조마 한가 보다.학교장은 매일 오후 2시에 공지문을 올릴 테니 학교 앱을 확인해 달라고 한다.나쁜 소식보다 이런 '불확실성'에 사람은 더 불안하기 마련이다.뉴스에서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주로 다룬다.
'독일 수도에서 며칠간 집 없이 이재민 신세 된 3만 5000가구 소식은.그래 당사자에게만 중요하겠지.'
코로나19 초기 록다운 때는 그래도 모두 같은 처지였다.모두가 당사자였고,뉴스와 정보도 넘쳐났다.베를린 지역 방송국에서는 이번 정전 사태를 크게 다루긴 했다.불칸그룹이라는 소위 극좌 단체가 화석 에너지 과의존 등을 비판하며 이번 방화를 저질렀다고 한다.
[정전 4일차] 1월 6일 화요일
전기 복구 지역을 알리는 라이브 뉴스,우리 건물 단체대화방,뉴질랜드 파워볼학부모 단체대화방을 전전한다.날은 더 추워지고,우리는 이제 건물 난방 파이프가 터질까 봐 걱정한다.휴가지에서 12일간 외식,뉴질랜드 파워볼그리고 다시 이재민 생활 4일,이젠 밖에서 먹는 음식이 지겹다.요가 매트 깔고 근력 운동할 공간이 없는 숙소.내 루틴,식단이 망가지니 짜증이 그렁그렁 고였다.
1월 7일 수요일 오전,전기 복구
아직 복구 안 된 나머지 지역에 전기가 들어올 것이라는 예고가 떴다.
'드디어 집으로 갈 수 있다!'
며칠 사이 늘어난 짐을 이고지고 반제 역에 내렸다.경찰관 여럿이 상주하는 낯선 풍경을 본다.늘어선 경찰차,군용 천막,자원봉사 단체의 물품 나눔 공간,베를린 방송국(rbb) 충전 및 난방차도 보인다.
집에 도착해 난방을 풀로 틀고 음식물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 버릴 건 버리고,나머지는 냉동,냉장고로 넣는다.12월 말 휴가지에서 입은 옷,이번 피난 생활 옷까지,세탁기 옆 거대한 빨랫감 산이 높아져 간다.그날 집이 따뜻해지기까지 5~6시간이 걸렸다.한겨울에 전기를 끊어 피난민을 만드는 소위 극좌 테러인들,나는 이들의 거만함을 규탄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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