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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CEO 중 국빈 방문 참석
재계 총수들과 함께 자리해
K-게임 수출 비중 크기 때문
한한령 직격타 맞은 국내 게임
中 시장 다시 열릴 수 있을까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선 5일.유명 기업인들로 구성된 방중訪中 경제사절단이 발걸음을 맞췄는데,흥미롭게도 여기엔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CEO도 있었다.정부가 크래프톤을 사절단에 포함한 이유는 무엇일까.답을 찾기 위해선 K-게임의 현주소부터 살펴봐야 한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방중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중국 국빈 방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연합뉴스]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선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이재명 대통령과 허리핑 중국 부총리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만나 양국의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행사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굵직한 기업인으로 구성된 방중訪中 경제사절단이 참여했는데,그속엔 게임사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도 있었다.그렇다면 게임사 CEO가 여기에 낀 이유는 무엇일까.
■ K-팝보다 큰 K-게임 = 그 배경엔 한국의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 있다.K-게임이 콘텐츠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2023년 게임 분야 수출액은 83억9400만 달러로,
스포츠 토토 일정전체 콘텐츠산업 수출(133억3941만 달러)의 62.9%를 차지했다.놀랍게도 K-팝의 수출액(12억2253만 달러)과 비중(9.2%)을 압도한다.
이 때문인지 20·21대 대선에선 여야 후보 모두 '게임산업'에 관심을 보였다.이재명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5년 3월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게임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한 분야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정부 차원의 관심이 매우 적고 억압도 상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직에 오른 후인 10월엔 크래프톤의 게임문화공간 '펍지(PUBG) 성수'에서 게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전 정부들이) 게임을 일종의 중독 문제로 접근해 선도적이던 산업이 추월을 당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젠 정책 방향을 바꿔,부작용을 대처하며 산업적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K-게임에 중국 필요한 이유 = 자!여기까진 알겠다.한데,크래프톤 CEO가 방중 사절단에 포함된 이유는 뭘까.답은 간단하다.K-팝에 중국 시장은 '반드시' 필요한 땅이어서다.중국의 게임 시장(1236억 달러·약 178조7000억원)은 미국(1281억 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스태티스타·2024년 기준).게임 매출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2024년 중국의 게임 매출은 3257억8300만 위안(약 67조55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문제는 K-게임이 '중국 시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이다.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때문이다.2016년 박근혜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한류 제한 조치'를 시행했는데,여기엔 게임도 포함돼 있다.
중국이 한국 게임에 발급한 판호 건수가 2016년 35건에서 2017~2021년 누적 3건으로 급감한 이유다.국내 게임사의 대중對中 수출 비중도 2017년 55.0%에서 2023년 25.5%로 반토막났다.[※참고: 판호란 중국에서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크래프톤 CEO의 방중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를 계기로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길이 열린다면 크래프톤을 비롯한 국내 게임사 입장에선 100조원 이상의 시장을 새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중국 시장 열릴까 = 관건은 국내 게임업계의 기대대로 중국이 문호를 개방하느냐다.가능성은 없지 않다.중국 정부는 2025년부터 게임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그해 4월 중국이 '서비스업 개방 확대 시범사업'에 게임 분야를 포함한 건 대표적인 사례다.지난해 한국 게임에 발급한 판호가 2017년 이후 최대치인 14건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1~8월 누적 기준).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는 '중국 콘텐츠 산업동향(2025년 5월 발간)' 보고서에서 "2024년 이후 중국은 외산 게임 개방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에 있다"며 "우호적인 게임 산업 정책기조를 펼치면서 판호 발행 건수와 장르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간 협의가 잘 이뤄졌다는 점도 청신호로 꼽힌다.일례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포럼에서 중국의 최대 IT기업 텐센트의 경영진들을 직접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크래프톤은 현재 텐센트와 차기작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데,김 대표는 류융 텐센트 부회장과 차기작 퍼블리싱,
스포츠 토토 일정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토토 일정사진 | 연합뉴스]" style="text-align: center;">
[자료 | 한국콘텐츠진흥원·스태티스타,스포츠 토토 일정사진 | 연합뉴스]이번 행사에서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은 기업도 있다.같은 날 개최한 '한중 비즈니스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국내 게임사 '루트쓰리'는 중국의 게임 유통사 '바운더리 싱귤레러티 테크놀로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두 기업은 루트쓰리가 발매할 신작의 중국 라이선스 취득과 서비스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측이 모두 수용 가능한 분야에서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세부 사항을 두고선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크래프톤 CEO의 방중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과연 K-게임은 중국에서 다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까.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한중 비즈니스 포럼 직후인 6일 국내 게임주株는 전일 대비 3.17% 상승했다.9일엔 전일 대비 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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