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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 북쪽에 위치한 백스베어드 마을,둥근 구조물 형태의 노보노디스크 본사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인슐린의 화학 구조를 본따 만든 이 건물에서 비만치료제‘위고비’의 모든 개발 전략이 탄생한다.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먹는 비만약‘위고비 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제약업계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하루 한 번 알약을 먹으면 주 1회 주사를 맞을 때와 비슷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한 달치 가격은 149달러(약 22만원)다.주사제 중심이던 비만치료제 시장이‘먹는 약’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 본사에서 만난 필립 놉 최고의학책임자(CMO) 겸 의학·중개과학 부문 총괄(수석부사장)은 “알약이든 주사든 환자가 감량법을 고를 수 있게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부작용 없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은 미용이 아니라 심부전·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해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며 “먹는 약은 감량 이후 개인에 맞게 저용량으로도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농대국 덴마크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위고비·삭센다·오젬픽 등 비만·당뇨치료제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동화약품의‘후시딘’을 개발한 레오파마,편두통·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룬드벡 등이 모두 덴마크의 빅파마다.
인구 600만명,국토 면적은 남한의 절반도 안 되는 덴마크는 민·관·학 연구개발(R&D)과 제도 개선을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했다.유럽 최대 바이오 산업단지로 꼽히는‘메디콘밸리’가 대표적이다.덴마크 코펜하겐부터 스웨덴 스코네까지 이어진 메디콘밸리에는 1000여개의 크고 작은 생명과학 기업이 몰려 있다.코펜하겐대,덴마크공대 등 주요 대학과 병원,연구기관도 밀집해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돕는다.
이렇게 키운 제약·바이오 산업은 덴마크 경제의 주축이 됐다.덴마크의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로 유럽 국가 중 1위다.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0.7%를 제외한 나머지 GDP 성장률은 제약·바이오가 일궈냈다.
특히 100년 역사의 노보노디스크는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 큰 공을 세웠다.노보노디스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약 700억 덴마크 크로네(약 110억 달러,옛날 비트 코인 사이트약 15조9268억원)에 이른다.덴마크 수출액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1등 기업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후방에서 돕는다.덴마크 정부는 노보노디스크 재단과 공동으로 북유럽 최대 당뇨병 전문 공공병원인‘스테노 당뇨센터’(SDCC)를 지었다.이곳에선 연간 1만명 이상의 당뇨 환자를 치료하며 국가 차원의 만성질환 정책을 수립하고,옛날 비트 코인 사이트관련 연구 데이터를 축적한다.
편두통·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룬드벡은 덴마크 뇌건강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다.이 위원회는 환자단체와 전문가,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정책 플랫폼으로,옛날 비트 코인 사이트뇌 건강을 암·심혈관 질환처럼 국가 보건의 핵심 의제로 격상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벤처캐피탈을 조성해 메디콘밸리 내 똘똘한 제약·바이오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노보노디스크 재단은 만성질환,룬드벡 재단은 신경과학 관련 연구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육성하고 있다.
룬드벡 재단의 벤처캐피털‘바이오캐피탈’에서 일하는 크리스티안 엘링 수석부사장은 “학술 연구비 지원과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덴마크 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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